전투 조종사를 희망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생도를 비롯한 185명이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공군사관학교는 1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관으로 제73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진행했다. 최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언급하면서 “우리 군은 본연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함으로써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주요 지휘관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공군 KF-16 전투기의 오폭 사고를 거론하며 “군의 훈련과 제반 부대 활동은 안전이 확실히 확보된 가운데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총 졸업생은 190명(남 173명, 여 17명)이며 외국군 수탁생 5명을 제외한 185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안주선 소위는 최우수 종합성적을 올려 대통령상을 받았다. 안 소위는 공사 70기로 임관해 F-16 전투 조종사로 복무 중인 형 안상규 대위 진급 예정자를 따라 전투 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사에 입교했다.
공사 71기로 입학했지만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2년간 휴학했던 김정민 소위도 졸업했다. 김 소위는 지난해 11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