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45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6장 3~4절
말씀 : 둘째 인이 떼지자 붉은 말이 등장합니다. 성경은 이 말을 탄 자가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다”고 말합니다.(계 6:4) 이는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것을 의미합니다. 붉은 말은 피와 살육을 상징합니다. 성경에서 말이 등장할 때는 주로 전쟁과 정복을 의미합니다. 첫째 인에서 흰 말이 승리하는 위험한 지도자를 상징했다면 둘째 인에서는 그 승리의 대가로 치열한 살육이 벌어지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지막 때의 징조로 전쟁과 분쟁을 말씀하셨습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7~8) 실제로 지난 100년간의 전쟁과 인명 피해는 이전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최근 우크라이나전쟁과 중동 분쟁까지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 인류를 절멸시킬 수 있는 무기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위협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살육의 시대 속에서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교회는 평화를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붉은 말을 탄 자는 화평을 제거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전쟁이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무너뜨린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때가 될수록 분열과 다툼이 깊어질 것입니다. 가족 안에서도,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세상이 흔들릴수록 하나님의 평강을 지키며 사랑과 용서를 실천해야 합니다. 성경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고 말씀합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도 지역사회와 세계 속에서 화평을 이루어야 합니다.
교회는 미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분열과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강력한 지도자를 찾습니다. 흰 말을 탄 자가 영웅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가 가져온 것은 붉은 말의 전쟁이었습니다. 세상은 강한 힘과 지도력을 따르라고 유혹하지만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마 24:10~11)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교회는 전쟁의 시대에 생명을 살리는 군대로 서야 합니다. 전쟁과 재난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약한 자들입니다. 이때 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며 사랑과 희생의 삶을 실현해야 합니다. 붉은 말을 탄 자가 가져오는 것은 사망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시는 것은 생명과 풍성함입니다.(요 10:10) 마지막 때의 징조가 점점 뚜렷해지는 지금 우리는 오직 주님의 평강을 붙들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평화가 빼앗기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평강을 지키며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어떤 미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구원자되심을 믿으며 사는 가족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규 시티미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