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4일] 대단히 승리한 자에게 미혹되지 말라

입력 2025-03-14 03:07

찬송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412장(통4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6장 1~2절

말씀 : 요한계시록 6장은 어린 양이 일곱 인을 하나씩 떼면서 마지막 심판과 구원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첫 번째 인이 떼어지자 요한은 내 생물 중 하나가 “오라” 외치는 소리를 듣고 흰 말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말 탄 자는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아 이기고 또 이기려고 나아갔습니다.(계 6:1~2)

흰 말을 탄 자는 문맥상으로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는 그가 승리자로 보이지만 그의 손에는 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은 전쟁 도구이며 뒤에 나오는 붉은 말과 검은 말, 청황색 말로 자연스럽게 재난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환난의 시대에는 흰색으로 대표되는 승리, 그리고 유능한 지도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활로 사람들을 살상하는 위선적 지도자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가 되면 거짓 그리스도들이 등장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마 24:5) 역사적으로도 전쟁과 재난 속에서 사람들은 강력한 지도자에게 의지하려 했고 지도자들은 마치 구원자인 것처럼 자신을 높였습니다.

첫 번째 인이 열릴 때 등장하는 흰 말 탄 자 역시 세상을 미혹하며 사람들을 따르게 만드는 매력적 존재입니다. 그는 화려한 승리를 거두며 사람들의 환호를 받지만 결국 그가 가져오는 것은 전쟁과 재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미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미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진리를 분별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평화와 승리를 외치는 지도자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인지, 양심을 따르는 진실한 자인지, 사랑하는 자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세상은 힘 있는 자를 따르지만 성도들은 힘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분별해 따라야 합니다.

세상의 유능함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흰 말에 탄 자는 계속 승리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그 승리는 하나님 나라의 승리가 아니라 사람들을 미혹하는 위험한 승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이긴 자는 오직 나’라고 하셨습니다.(요 16:33)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결국 하나님께서 승리하신다고 기록합니다. 우리가 끝까지 주님을 의지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떤 미혹도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참된 구원자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도 : 주님, 마지막 때가 다가올수록 세상은 더 많은 미혹과 거짓된 승리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우리가 참된 진리를 분별하고 오직 예수님만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우리의 눈을 열어 거짓된 승리와 참된 승리를 구별하며 흔들림 없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