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연구원은 12일 ‘글로벌 허브 시티 인덱스(Global Hub City Index)’ 첫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은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도시경쟁력 2위, 삶의 질 1위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이번 지표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정책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 금융·물류·관광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디지털 신산업과 기후테크 같은 미래 산업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도시브랜드 4차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10대 추진 전략을 도출하고, 글로벌 도시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시티 인덱스’를 개발했다. 국내외 도시브랜드 지표를 분석해 100개 정량 지표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진단했다.
‘글로벌 허브 시티 인덱스’는 ‘도시경쟁력(글로벌 허브도시)’ ‘삶의 질(시민 행복도시)’ 두 개의 목표 아래 각각 5개 추진 전략으로 구성된다.
도시경쟁력 부문에서는 물류허브, 금융혁신, 디지털 신산업, 관광 마이스, 기후테크 등의 성과를 평가했다. 특히 금융혁신 지표가 가장 크게 개선됐으며, 물류허브와 관광 마이스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삶의 질 부문에서는 문화체육, 해양레저, 시민안전, 탄소중립, 행복공동체 지표를 평가했다. 이 중 행복공동체 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되며 삶의 질 1위를 견인했다.
시범운영 결과 2023년 기준 부산은 7대 특·광역시 중 종합 평가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전체 평가점수는 3.41% 상승했으며, 도시경쟁력은 2.37%, 삶의 질은 3.84% 각각 올랐다.
시는 이번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표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책 목표와 연계해 지속적인 성과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은 “부산은 금융, 물류, 관광·마이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디지털 신산업과 기후테크 같은 미래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의 도시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부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