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철수설 다시 고개… “그게 쉽겠나”

입력 2025-03-14 00:07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에서 차체를 생산하는 모습. GM 한국사업장 제공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GM 한국사업장의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GM이 국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GM 한국사업장은 2022년에 흑자 전환했다. 이듬해엔 약 1조350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정도의 수익성을 거둔 사업장을 철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GM 한국사업장의 직원 수는 1만1000여명에 달한다. 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고용 규모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인력 규모도 철수설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다.

GM은 2022년에 창원공장(9000억원)과 부평공장(2000억원) 등에 1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량 20만689대를 기록하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1위에 올랐다. GM 한국사업장엔 별도 연구·개발(R&D) 법인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가 있다. GMTCK는 미국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GM R&D의 핵심 요충지다. 신규 유입을 늘리는 중소형 모델과 차세대 전기차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M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에서 즉각 철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조정하는 등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