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저보다 늘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 은혜에 깊이 감사

입력 2025-03-15 03:11
어릴 때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저는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신앙 교제를 할 때 누구보다 더 깊이 있고 풍성하게 하나님을 나누고 싶어 수많은 예배와 성경 공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기도할 때도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필요보다 하나님나라의 확장과 영광을 구하는 것이 더 기쁘실 것이란 생각에 때때로 꾸며진 기도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여러 사건을 통해 참된 안식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셨고 ‘내 품 안에서 쉬라’고 말씀하시는 위로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지난해 선교 훈련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민수기 6장 24~26절의 위로와 축복의 말씀을 반복해 주셨습니다. 늘 의심이 많아 조건을 걸며 기도하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부인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방법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안식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전능의 하나님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MBTI 중 계획이 완벽해야 안심하고 움직이는 J(계획형) 성향이었습니다. 방송국 업무 특성상 일하는 동안 계획이 틀어지고 변수가 많은 환경이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아무리 완벽히 계획을 세워도 제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마주하며 절망했습니다.

무력함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예상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시고 적절한 사람들을 붙여 주셨습니다. 저보다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께 온전히 제 삶과 환경을 맡기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의심과 욕심이 가득한 저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역사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세상의 걱정과 염려에서 자유로워지는 제 모습을 발견하며 그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말씀 앞에 삶을 비추며 겸손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오직 주님께만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예지 청년(원주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