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오는 6월 미국에서의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달과 이달 연이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공세를 최대한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정상회담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뉴욕 방문 때 만난 인사들에게 “양측의 ‘여름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은 정상회담 추진에 중국보다는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WSJ 는 전했다. 또 회담 장소를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시 주석이 미국의 압박이 고조되는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면 굴복하는 모습으로 보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가 이르면 다음 달 방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SCM P는 “양국 정상은 상대방의 방문으로 외교적 승리를 거두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