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LPGA투어 내일 대장정… 이예원 VS 야마시타 한·일 격돌

입력 2025-03-12 01: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25년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열리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이 개막전이다. 작년에 3라운드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던 이 대회는 올해 4라운드 72홀 경기로 바뀌었다. 상금도 작년 6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증액됐다. 출전 선수도 작년 72명이 컷오프 없이 챔피언을 가렸지만 올해는 120명으로 늘었다. 따라서 2라운드 성적 상위 60위까지 3, 4라운드에 진출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개막전에 걸맞게 출전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사진)을 비롯해 박현경(24)과 배소현(31·이상 메디힐),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황유민(22·롯데), 김수지(28·동부건설), 마다솜(25·삼천리), 노승희(23·요진건설),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지난해 상금랭킹 2∼10위 선수가 총출동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지난해 상금왕 윤이나(21·솔레어)는 불참한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이예원의 대회 2연패 달성 여부다. 올해 스폰서가 바뀐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며 시즌 3승을 했다”라며 “올해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면 올 시즌 목표를 이루는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욕을 다졌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선수는 또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랭킹 14위 야마시타 미유(일본)다. 일본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13승을 쌓은 야마시타는 2022년, 202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그리고 작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1위로 LPGA 투어에 진출했다. LPGA투어에서도 올해 3차례 대회에 출전, ‘톱10’에 두 차례나 입상하는 등 세계 정상급 경기력임을 입증했다.

부활에 나선 ‘남달라’ 박성현(31)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지난해에 병가로 투어 활동을 접었다가 올해 복귀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