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관세를 시행한 뒤 자동차 업체에 한 달간 면제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을 4월 2일까지 돕고 싶었다”며 “4월 2일부터 모든 것은 상호적이 될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관세 정책이 예측 불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예측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답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NB 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예고한 대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마스에 대해 강경한 만큼 러시아에도 강경했느냐는 질의에 “누구도 나보다 러시아에 강하게 한 사람이 없다”며 “나는 푸틴, 김정은, 시진핑과 잘 지냈지만 나보다 중국에 강하게 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며 “모두가 이 일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주에 많은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은 10~12일 사우디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종전 및 양국 간 광물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 중단을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거의 해제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진지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