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제’ 시프린, 월드컵 알파인 최다 메달 신기록

입력 2025-03-11 01:08
AP뉴시스

부상을 딛고 일어선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사진)이 월드컵 알파인 스키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시프린은 10일(한국시간) 스웨덴 오레에서 열린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2초27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르며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시프린은 월드컵 통산 156번째 메달을 얻어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70년대와 80년대 활약했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155개였다.

시프린은 지난달 말 월드컵 사상 최초의 100회 우승을 달성했다. 27번의 2위, 29번의 3위 기록을 더해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롭게 썼다.

지난해 11월 레이스 도중 추락한 시프린은 복부에 구멍이 뚫려 심각한 근육 외상을 입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까지 찾아와 지난달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권하기도 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시프린은 미 CNN에 “사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내 몸은 계속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왔지만 ‘아무 일도 아니야’라고 머릿속으로 되뇌었다”며 “또 하나의 기록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