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는 18세 때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관통상을 비롯한 11군데의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35차례의 수술 끝에 보정 장치를 착용한 채 겨우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녀는 오랜 병상 생활을 그림 그리기로 극복하며 화가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프리다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도 멕시코를 대표하는 거장 화가였습니다. 프리다는 자신의 삶에서 두 번의 큰 사고를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교통사고, 또 하나는 남편이었으며 그중에서도 남편이 더 큰 사고였다고 했습니다. 남편의 끊임없는 불륜으로 한때 이혼했지만 재결합했고 간절히 원했던 아이도 세 번의 유산으로 얻지 못해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이 고통을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했습니다.
수십 점에 달하는 그녀의 일자 눈썹 자화상은 누구나 한 번쯤 봤을 것입니다. 오늘날 페미니즘 열풍과 함께 남편을 뛰어넘는 명성을 얻었지만 그녀의 삶은 행복하고 평온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마지막 작품에 ‘VIVA LA VIDA’(인생 만세)라는 문구를 남겼습니다. 또한 마지막 일기의 마지막 문장은 “이번 외출은 즐겁기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이었습니다. 그녀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깊은 연민을 자아내는 글입니다.
E 헤밍웨이(1899~1961)는 작가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린 인물입니다. 대표작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했습니다. 한 노인 어부가 조각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사투 끝에 거대한 청새치를 낚지만, 돌아오는 길에 청새치를 노리는 상어들과 사투를 벌이다 모두 뜯기고 뼈만 남은 채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이들은 소설 속 노인이 바로 헤밍웨이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작가로서 최고의 명성과 영예를 얻었지만 1차 세계대전의 중상, 두 차례의 비행기 사고, 말년의 우울증 그리고 뜻대로 써지지 않는 글까지. 평생 겹친 사고와 질병이 그의 정신을 갉아먹었고 결국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반대로 끝이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큰 업적을 이루고 명성을 얻고 상을 받았다고 해도 스스로 불행을 견디지 못해 생을 마감했다면 그 삶은 이미 가치와 의미를 상실한 것입니다.
반면 크리스천의 삶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끝이 좋은 삶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것만으로도 꿈같은 일인데 마지막에는 상급도 받고(고후 5:10) 천국에서 영생(요 3:16)을 누리게 되니 말입니다.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그 메시지가 너무 크고 완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를 믿으면 무조건 5년 더 살 수 있다”고 한다면, 그리고 실제로 죽을 운명이던 사람들이 5년을 더 산다면 과연 예수를 믿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나 영생이라고 하니 믿기 어려운 것이고 천국이라고 하니 황당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때때로 크리스천들도 이렇게 놀라운 선물을 받고서도 그 가치를 온전히 깨닫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엄청난 은혜를 받았음에도 말입니다. 우리는 구원과 진리, 자유와 영생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깊이 깨닫고 날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이유원 목사(신세계교회)
◇신세계교회는 이유원 목사와 성도들과 합심해 전도하고 선교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세대, 청년 청소년 어린이 전도에 집중하며 연 2차례 해외 단기사역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