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늘린 23개 사립대 신규 교원 ⅓도 못 채웠다

입력 2025-03-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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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추가 배정받은 사립대학들이 의대 교원을 신규 모집했으나 목표한 인원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정원 증원 사립의대 상반기 교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 사립의대 23곳은 지난 1일 기준 총 295명의 교원을 새로 채용했다. 기초의학 42명, 임상의학은 253명이다.

전체 모집공고 인원은 907명이었으나 채용률은 32.5%에 그쳤다. 특히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지원 편차가 컸다. 기초의학은 95명 모집에 493명이 지원하며 경쟁률이 5대 1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모집정원을 모두 채워 채용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23곳 중 3곳은 기초의학 분야 교원을 신규 모집했으나 최종적으로 1명도 뽑지 않았다.

임상의학은 812명을 모집했으나 절반도 못 미치는 277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1대 1에 못 미치는 대학이 대부분이었다. 지원자를 모두 합격시킨 대학은 23곳 중 14곳이다. 임상의학 교원을 106명 모집했으나 10명이 지원해 9명만 채용한 대학도 있었다.

진 의원은 “모집공고 인원 대비 실제 채용 인원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그런데도 교육부는 증원된 의대생을 문제없이 교육할 수 있는 것으로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