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2만5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커리의 활약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4연승을 질주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커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2점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커리와 원투펀치를 이룬 ‘이적생’ 지미 버틀러가 26점 9리바운드, 드레이먼드 그린이 1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골든스테이트는 115대 110으로 디트로이트를 제압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커리는 3쿼터 종료 8분32초를 남긴 시점에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성공하며 개인 통산 2만5000점을 넘어섰다. 이후 타임아웃이 선언되자 커리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통산 2만5000점은 NBA 역대 26번째 기록이다. 커리는 2009-2010시즌 데뷔 후 16번째 시즌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특기인 3점슛으로 NBA의 패러다임을 바꾼 커리는 올 시즌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리그 최초의 통산 3점슛 4000개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3점포 4방을 터뜨려 3993개째를 채운 커리는 기록 달성까지 7개만을 남겨뒀다. 갑작스러운 부상과 같은 큰 악재가 없다면 시즌 내 달성은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커리는 2021-2022시즌 역대 최초로 3점슛 3000개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3점슛 성공 개수를 늘려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5-2016시즌 달성한 한 시즌 최다 3점슛(402개)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이날 보스턴 셀틱스에 101대 111로 져 8연승을 마감했다. 루카 돈치치가 34점으로 분전했지만 22점을 쌓은 르브론 제임스가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40점, 제일런 브라운이 31점으로 맹활약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