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경기도 과천에 있는 대형 상가건물을 추가 매입해 건축하려 하자 시민단체와 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천지 측의 건축물 용도변경 허가를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쳤다(사진).
과천시민회(회장 신원수)는 8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원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회는 성명에서 “살기 좋은 도시 과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시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신천지 교회는 과천에서 떠나야 한다”며 “우리는 생존권을 보호할 권리가 있으며, 시청은 시민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할 권리가 있다. (신천지 측에) 집회 시설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최근 1600억원을 들여 과천 별양상가3로의 10층짜리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그동안 이마트 과천점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의 9층과 10층을 본부와 요한지파 시설로 활용했는데, 최근 추가로 건물 전체를 매입한 것이다.
과천지킴시민연대(대표회장 장현승 목사)는 신천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현재 1만명 정도가 서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신천지 집단의 지역 중심상가 매입 등을 저지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과천=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