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도로에서 택시가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후 1시1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택가를 운행하던 택시가 내리막 커브길에서 주택 담벼락과 충돌했다. 사고는 내리막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택시에는 기사와 승객 등 5명(남성 2명, 여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70대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와 동승자 3명이 숨지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1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숨졌다. 이들은 지역 커피전문점에서 차를 마시고 택시를 타고 내려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인 데다 도로가 급격히 꺾이는 구간이다. 약한 비로 도로가 상당히 젖어 미끄러운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택시 단독 사고로 기사와 승객 외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자와 현장 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택시 내 블랙박스를 수거해 운전 과실이나 차량 결함 등 사고 직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