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관람 열풍 中 ‘너자2’ 관객 3억명 돌파

입력 2025-03-07 01:12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사진)의 관객 수가 중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3억명을 돌파했다.

6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이 집계한 결과, 너자2는 전날 오후 6시25분 중국에서 처음으로 관객 수 3억명을 넘은 영화가 됐다. 흥행 수익은 145억7600만 위안(약 2조9000억원)으로 미국 디즈니와 픽사의 ‘인사이드아웃2’를 제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2021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제치고 역대 7위에 올랐다.

너자2는 2019년 개봉한 ‘너자, 마동의 탄생’의 속편으로 중국 고전 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첨단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영상과 탄탄한 스토리, 미국에 대한 풍자로 ‘애국 관람’ 열풍을 불러왔다. 소셜미디어에선 너자2를 2번, 3번 보는 ‘n차 관람’ 인증이 유행이다.

관영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홍콩 배우 견자단은 너자2에 대해 “중국 영화가 국제 시장으로 나아가고 전 세계 관객의 인정을 받는 중요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