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설, 지역발전 핵심사업으로 추진”

입력 2025-03-06 18:45 수정 2025-03-06 18:51

충남도가 지천댐 건설을 지역발전 핵심사업으로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흠(사진) 충남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은 지형적인 여건과 풍부한 수량으로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최적지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단순한 물 관리를 넘어 주거·산업·농축산·관광 등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충남은 만성 물 부족 지역으로 용수의 80% 이상을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다. 2031년이면 수요량이 공급량을 초과하며, 2035년이면 하루 18만여t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댐은 매년 가뭄이 발생하는 곳으로, 올해도 가뭄 관심단계가 발령돼 금강 도수로 가동을 통해 하루 11만5000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도는 지천댐을 건설해 신규 수원 확보와 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관광 기반시설 구축, 기업유치와 국가지원 등을 이끌어내 청양과 부여의 발전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댐 건설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도는 청양·부여군과 함께 산업단지 조성과 앵커기업 유치를 지원하고, 수몰지역 주민이 모여 살 수 있도록 이주단지 조성, 주민 생계를 위해 태양광, 스마트팜, 대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축사 현대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등 깨끗하고 안정적인 축산 기반을 마련하고, 전망대와 출렁다리 등 관광 명소화 계획도 수립해 지원한다.

김 지사는 “도에서 찬·반 양측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후보지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댐 건설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가지원이 33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증액됐고, 도에서도 댐 건설 지역에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본격 가동 시 공급 가능한 용수는 하루 38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11만㎥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