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AI와 바이오,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연구를 집중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사진)은 취임 3년차를 맞아 6일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AI시대 완벽하게 준비된 대학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2023년 2월 취임한 뒤 그동안 24만㎞, 하루 평균 300㎞를 달렸다”며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전북대 역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이 넘는 대형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유치했다. 또 52억원의 발전기금 유치, 재학생 만족도 평가 6년 연속 1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적 지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덧입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정보화 분야 혁신을 위해선 새로운 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양 총장은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해 미래지향적인 대학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62개였던 온라인 강좌 수를 2027년엔 500개까지 늘려 세계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전북대 강의를 듣고 학위를 따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2028년까지 유학생 5000명 시대를 열기 위해 해외에 5개 이상의 JBNU 국제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총장은 지난 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29대 회장에 취임했다.
“지금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를 비롯 재정난, 교육 혁신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구조적 변화에 맞춰 대학, 특히 지역대학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지원과 혁신을 이끌어야 할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그는 “지금 대학 정원이 46만명이다. 그러나 2040년이 되면 학령인구는 26만명으로 급감할 예정”이라며 “대학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정부·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며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양 총장은 “15년 넘게 등록금이 동결돼 대학의 어려움이 크다”며 “무엇보다도 3년 한시 운영중으로 올해 만료되는 ‘고등 평생 교육지원특별 회계’가 상설화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