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도 투자받는다”… 부산시, ‘라이콘 펀드’ 50억원 조성

입력 2025-03-06 18:40 수정 2025-03-06 18:41

부산시가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을 지원하는 5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에 선정된 가칭 ‘부산 혁신 스케일업 모펀드’의 자펀드로 ‘부산 라이콘 펀드’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모펀드 추진 일정에 맞춰 올해 하반기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라이콘 펀드’는 전통적인 소상공인 보호·지원 정책을 넘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내에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주요 대상이다.

시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이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렇게 성장한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지역 상권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업종 특화 및 혁신 소상공인 육성 사업’을 통해 유망 업종을 발굴·지원하고, 스타 소상공인을 지정해 성장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산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기업가형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을 접목해 침체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전략도 도입한다. 대표적으로 지역 유산을 활용한 킬러콘텐츠를 가진 점포를 ‘시그니처 스토어’로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과, 지역 가치 창출가(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로컬 브랜드 육성 사업 등이 추진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라이콘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종잣돈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부산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망 소상공인의 성장 지원뿐만 아니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회복을 위한 보호·지원 정책도 적극 추진해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