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8일]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것은 왜 복일까

입력 2025-03-08 03:00

찬송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412장(통4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0~12절

말씀 : 예수님은 팔복의 마지막에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 5: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복과는 반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분명히 이것이 복된 삶이라고 하십니다.

의를 위한 핍박은 천국을 소유한 자에게 주어지는 복입니다.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라는 표현은 팔복의 첫 번째 말씀(마 5:3)과 동일하게 현재형입니다. 즉 의를 위해 핍박받는 자는 이미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으며, 천국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자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세상의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낙심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바른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이며 하나님나라의 상급이 예비돼 있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핍박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 5:11)라고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핍박의 이유입니다. 자신의 잘못이나 욕심으로 받는 어려움이 아니라 ‘나를 인하여’ 즉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핍박이 진정한 복입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살아간다면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고 핍박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핍박을 받을 때 원망하지 말고 더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의로운 삶은 세상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마 24:9)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원칙을 따라 살면 세상은 그것을 거부하려 하고 때로는 조롱하고 핍박하며 우리를 배척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주님을 따른다면 세상의 미움과 핍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핍박을 받을 때는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 5: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기뻐하라’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의지를 동반한 적극적인 태도를 의미합니다.

핍박은 고통스럽지만 하늘에 쌓이는 상급이자 주님과 함께하는 영광의 증거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도 찬양했고(행 16:25),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능욕 받는 것을 기뻐했습니다.(행 5:41)

주님을 섬기면서 당하는 핍박을 우리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의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려 할 때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참된 복이며 그런 삶이야말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복된 삶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롬 8:18) 그러므로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기쁨으로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가 주님을 위해 사는 것과 그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핍박 가운데에서도 기뻐하며, 천국의 소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온 가족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