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사진) 경남도지사가 ‘부전~마산 복선 전철’ 개통을 미루고 있는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박 지사는 4일 경남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의 장기간 지연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는 대규모 국비를 투입하면서도 지방 핵심 교통망 확충에는 소극적인 것은 지방 차별”이라며 “문제가 있는 구간이 있다면 문제 해결 전까지 우선 개통할 수 있는 구간이라도 신속히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전~마산 복선 전철은 부산과 경남 창원을 30분대로 연결한다. 부산 부전역에서 경남 김해시 신월역을 거쳐 마산역까지 연결되는 32.7㎞ 구간이다. 2014년 착공돼 2020년 6월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준공을 3개월 앞둔 3월 낙동1터널 피난통로 공사 중 지방침하 사고로 공사가 멈춰버렸다. 공사 재개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사 간의 이견 때문에 공정률 98%인 상태로 현재까지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박 지사는 “정부와 철도시설공단 등이 10년 넘게 기다려온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남도는 국토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개통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박 지사는 회의에서 AI 기술 도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AI 기술을 산업과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 “AI를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복지·재난 대응 등 도민 생활 전반에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며 “산업·행정 분야 등에 AI 기술 도입 방안을 적극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