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Kay! with Jesus’(잇츠 오케이! 위드 지저스·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국배우 윤유선의 얼굴과 함께 이 같은 문구가 적힌 광고판이 불을 밝혔다. 그 밑에는 ‘Shall we listen’(쉘 위 리슨·들어볼까)을 검색해보라는 안내와 함께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혀 있다.
사단법인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이 하루 50만명이 오가는 세계적 번화가 타임스스퀘어에 이 같은 ‘복음광고’를 내걸었다. 2016년 연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0여 년 전 오직 예수님만 광고해 복음을 전하겠다며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한 복음의전함이 다시금 미주 지역 복음화에 나선 것이다.
고정민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복음의전함 사무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10년 전 미국 타임스스퀘어에 복음광고를 세우겠다고 결심했을 때, 정말 아무런 준비된 것이 없었다”며 “돌아보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아는 교회, 아는 목사님 한 분 없는 미국에 복음광고를 세울 수 있었고 이 과정에 정말 많은 은혜가 부어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타임스스퀘어에서 시작된 복음 전도의 불길은 5년 8개월간 태국,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대륙 육대주로 옮겨붙었다. 고 이사장은 “각 지역과 민족이 연합해 오직 예수님만을 전하는 선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복음의전함은 이후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블레싱대한민국’, ‘블레싱USA’ 등의 이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전도 캠페인을 펼쳤다. 이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번에 내세운 건 그동안 한국교회와 미국 한인교회 성도들의 전도 도구로 톡톡히 제 역할을 했던 온라인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이다. 들어볼까에는 유명인의 간증 영상과 함께 국내외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와 교회 안내서 등이 담겼다.
고 이사장은 “이번에 새롭게 타임스스퀘어에 세워진 복음광고는 10년 전과는 달리 ‘쉘 위 리슨’이라는 ‘들어볼까’ 플랫폼의 영문 버전 소개로 이어진다”며 “특히 ‘예수님과 함께라면, 괜찮다’라는 문구가 곧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의 내용이라고 생각해 이 문구를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위해 3년 전부터 플랫폼 제작과 간증 영상 제작, 영문 번역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분께서 동역해 주셨고, 비로소 그 열매를 맺게 됐다”며 “이 타임스스퀘어 예수님 광고는 오는 8월 17일까지 약 6개월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음의전함 복음광고판은 타임스스퀘어뿐 아니라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 사이 국경에서도 볼 수 있다. 하루에도 수만명이 지나는 34차선 도로의 국경 검문소 인근에 세워진 이 광고판에는 개그우먼 이성미씨의 얼굴과 함께 ‘잇츠 오케이! 위드 지저스’란 문구가 적혔다. 고 이사장은 “‘블레싱USA’ 서부 캠페인을 진행할 때 현지 한 교회 성도께서 동역하고 싶으시다고 찾아오시면서 시작됐다”며 “미국과 멕시코 사이 그 삼엄한 국경을 넘으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과 함께라면 괜찮아’란 메시지를 전하는 이 일이 정말 가슴 설레고 기억에 남는 열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복음의전함은 오는 6월 7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거리 전도 집회도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블레싱USA’ 캠페인에 참여한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교회들이 연합한다. 2000여명의 한인 성도들과 현지 성도들이 함께 모여 맨해튼과 타임스스퀘어 일대를 ‘잇츠 오케이 지저스’, 복음의 물결로 물들이는 것이 복음의전함이 그리는 그림이다.
고 이사장은 “타임스스퀘어를 두고 흔히 세상의 중심, 광고의 중심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예수님을 알리는 광고는 10년 전이나 또 지금이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하나님께서 이 일을 허락해주셔서 복음의전함 복음광고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며 알게 되고, 또 그 삶 속에서 예수님이 드러날 수 있는 그런 귀한 광고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겸손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의전함은 오는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 일산킨텍스에서 ‘블레싱대한민국페스티벌’을 연다. 2023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된 ‘블레싱대한민국’ 캠페인의 종료 시점에 맞춰 열리는 이 행사에서 복음의전함은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한다. 또 한국을 넘어 미국으로 이어진 ‘블레싱USA(미 서부)’와 함께 더 넓은 세계로 확대될 복음의전함 사역의 긴 여정에 돌입한다. 예배는 찬양밴드 제이어스의 찬양으로 시작되며 70여명의 국내외 주요 목회자들과 기독교 단체장들로 구성된 ‘블레싱찬양단’의 찬양 순서도 마련됐다.
고 이사장은 “‘블레싱대한민국’, ‘블레싱USA’ 캠페인은 세계 열방을 향해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라며 “미국 동남부의 40여 교회가 참여할 블레싱USA를 시작으로 복음화율 1%라고 하는 불모지 일본을 향한 ‘블레싱재팬’,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펼칠 ‘블레싱태국’ 등 캠페인이 지속할 수 있도록 기도와 동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