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첫날, 메인마켓 88억·애프터마켓 113억 거래

입력 2025-03-04 19:02 수정 2025-03-05 00:34
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센터빌딩에서 열린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 김병환 금융위원장. 윤웅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4일 본격 출범했다. 투자자들은 복수 거래소 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입된 호가 방식을 경험하는 등 개편된 주식거래 환경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한 넥스트레이드는 메인마켓부터 애프터마켓까지 대체로 원활하게 운영됐다. 오후 4시 기준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된 10개 종목은 기준가 대비 평균 0.60% 상승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열린 메인마켓에서 총 21만3983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88억3244만원으로 집계됐다. 오후 3시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 애프터마켓에서는 113억7229만원이 거래되는 등 매매가 활발했다.


5일부터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메인마켓(오전 9시0분30초~오후 3시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으로 하루 총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거래 가능한 종목 수는 개장 당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0개고,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돼 3월 말 8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맞춰 개편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두 개 거래소 중 한 곳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었다.

단 대체거래소 개장 첫날인 만큼 증권사에는 새로운 주문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호가 방식이 도입돼 이와 관련한 문의를 하는 투자자도 있었고 주문 방식을 묻는 고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같은 종목에서 두 거래소 사이에 시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를 이용한 초단타 매매가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복수 거래 시장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에 예기치 못한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의 요청에 맞춰 기민하고도 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