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 이른바 ‘MZ조폭’(20·30세대 조직폭력배)과 이들이 개입한 마약·사기·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가 중점 대상이다.
국수본은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로 3161명을 검거했고 546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전통적 조폭 범죄인 강·폭력과 갈취 검거 인원은 2020년 각각 1261명, 225명에서 지난해 1022명, 10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행성 범죄는 2020년 245명에서 지난해 756명으로 208.6% 급증했다.
경찰은 조폭이 개입한 민생침해 범죄와 불법 대부업·대포 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범죄, 집단폭행·영세 자영업자 폭력행위 등 서민 대상 폭력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단속은 전국 형사기동대와 경찰서 341개 팀 1614명으로 구성된 조직폭력 전담 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세력을 과시하는 등 활동성이 왕성한 20, 30대 조폭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조폭에게 범죄 피해를 당했거나 이를 목격한 경우 신고자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피해자 안전 조치를 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