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조 8편 실은 美 민간탐사선 달 착륙 성공

입력 2025-03-03 00:04

한국 시조를 실은 미국 민간 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고스트(사진)’가 2일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다.

블루고스트는 달의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엄’ 내 화산 지형인 ‘몬 라트레이유’에 예정대로 안착했다. 이로써 파이어플라이는 달 착륙에 성공한 두 번째 민간 기업이 됐다. 첫 번째 기업은 지난해 2월 ‘오디세우스’를 보낸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스다.

한국계 미국인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는 “마치 시계 장치처럼 모든 것이 정확하고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블루고스트에는 예술 작품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의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렸는데, 여기에 한국의 시조 8편도 포함됐다.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이며 과학실험 장비 10개를 탑재한 블루고스트는 앞으로 14일간 임무를 수행한 뒤 작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