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항모 칼빈슨함, 부산 작전기지 입항

입력 2025-03-03 00:20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2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칼빈슨함은 니미츠급(10만t급) 항공모함으로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규모다. 뉴시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한국을 찾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후 미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은 처음이다.

해군은 2일 오후 칼빈슨함이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과 함께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칼빈슨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미 항공모함 전체로 보면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8개월여 만의 방한이다.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10만t급) 항공모함이며 2기의 원자로로 운행한다. 스텔스 전투기(F-35C),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어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해군은 최근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미 연합의 방위태세 및 전력 강화를 위해 입항했다고 설명했다.

칼빈슨함이 부산에 머무르는 동안 한·미 해군은 함정 상호방문,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중 진행될 가능성이 큰 한·미·일 해상훈련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규 해군작전사 해양작전본부장은 “(미국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