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한국을 찾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후 미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은 처음이다.
해군은 2일 오후 칼빈슨함이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과 함께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칼빈슨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미 항공모함 전체로 보면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8개월여 만의 방한이다.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10만t급) 항공모함이며 2기의 원자로로 운행한다. 스텔스 전투기(F-35C),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어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해군은 최근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미 연합의 방위태세 및 전력 강화를 위해 입항했다고 설명했다.
칼빈슨함이 부산에 머무르는 동안 한·미 해군은 함정 상호방문,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중 진행될 가능성이 큰 한·미·일 해상훈련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규 해군작전사 해양작전본부장은 “(미국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