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밸류업 드라이브 촉진… ‘PBR 1배’의 장벽 뛰어넘을 것”

입력 2025-02-28 00:14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고, 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함 회장은 27일 하나금융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올라온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영상(사진)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영상은 사내 아나운서와의 대담 형태로 이뤄졌다.

그는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국내 금융지주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글로벌 은행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으로,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비율로 1배보다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로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 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도 개선한다. 지난 4일엔 그룹 출범 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