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세계 최대 규모 구축

입력 2025-02-27 18:30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현지 시간) ‘세계 AI의 심장’인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전남도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퍼힐스 등은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나 중국 베이징의 1.8GW를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

클러스터에는 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ESS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AI 컴퓨팅 인프라는 AI 모델 연구와 훈련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주회사인 스톡 팜 로드와 퍼힐스는 실리콘밸리 등의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솔라시도의 넓은 부지, 풍부한 전력과 용수, 우수한 인재, 지진 안정성 및 재생에너지100(RE100) 실현 등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로써의 최적 조건과 연결시켜 투자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사업 성공의 핵심인 전력망 확충을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154㎸ 변전소 건설을 당초보다 2년 앞당겨 2028년까지 완성을 예정이다. 통신·용수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법령과 투자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도가 AI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알파벳,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 투자 유치에 나섬으로써 투자 실현 가능성을 더 높였다”며 “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글로벌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업무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빅테크 기업 유치를 위한 후속 일정을 진행한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다음날인 27일 김 지사와 존 헤네시 알파벳 의장, 샘 스췰라스 MS 기술부총괄, 스티브 웨슬리 웨슬리그룹 회장과의 면담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