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본격 추진

입력 2025-02-27 18:31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공모 당선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으로, 기존 건축물을 재구성해 독립운동 기념 공간과 시민 휴식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부산시 제공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이 건립된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한 데 이어 재건축 기본설계와 전시 기본설계를 병행해 기념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를 리모델링해 조성하며 부지 면적 4541㎡, 건축 연면적 2345㎡ 규모로 조성된다.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단순한 역사 기록 보존을 넘어 시민들이 독립운동의 의미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위치를 부산시민공원으로 정했다.

전시는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라, 지역사와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진다. 연구 과정에서 새롭게 발굴된 주제를 활용한 기획 전시도 마련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열린 자문회의에서는 가족 친화적 공간으로 설계해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다음 달부터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립운동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확보해 전시와 연구,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본격 추진하게 돼 뜻깊다”며 “단순한 기념관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자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장소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