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에 삼성전자 IoT 접목

입력 2025-02-28 01:16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왼쪽)과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기아 PBV-삼성전자 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식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가 만드는 목적기반차량(PBV)에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이 결합한다. 기아의 PBV를 이용하는 사업자가 차 안에서 매장관리를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기아와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 타라코 아레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 PBV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한다. PBV에서 사업장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빵집 사장이 PBV에 목적지를 도매시장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재료 구매 모드’가 실행된다. 재료를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차량 냉장시설이 가동된다. 재료 구매 후 목적지를 매장으로 설정하면 ‘출근 모드’가 실행된다. 매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에어컨, 오븐, 조명 등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재고 현황 파악, 필터 교체 등 필요한 업무리스트를 PBV가 알아서 제공해 준다. 실행 결과는 PBV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VI(In-Vehicle Infotainment)와 삼성전자 태블릿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가 사무실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두 회사의 협업으로 비즈니스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PBV 외부의 IoT 생태계까지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 발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소상공인 사업에 최적화된 매장과 차량 통합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라고나=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