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특사’ 이위종 손녀 예피모바, 러시아서 별세

입력 2025-02-28 01:02
사진=김영사 제공

‘헤이그 특사’ 이위종 지사의 손녀인 류드밀라 예피모바(사진)씨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예피모바는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상설과 함께 특사로 파견된 이위종(1887~미상) 지사의 손녀이자 이범진(1852~1911) 초대 주러시아 한국공사의 증손녀다. 이위종 지사는 러시아 귀족인 놀켄 남작의 딸 엘리자베타와 결혼해 3명의 딸을 낳았으며, 예피모바는 그중 둘째 딸의 후손이다.

예피모바는 화학 엔지니어로 항공산업연구소에서 평생 일했다. 러시아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창설을 주도했으며 2015년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특별귀화 형식으로 딸 율리야 피스쿨로바와 함께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다. 영결식은 27일 모스크바의 한 교회에서 열린다.

김남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