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384장(통43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2절
말씀 :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설교하신 팔복 말씀은 단순한 윤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누릴 참된 행복에 대한 선언입니다. 팔복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어떤 행복을 누릴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무리가 모여들자 피하듯 산으로 올라가 앉으셨습니다. 당시 유대 문화에서 앉아 가르치는 것은 공식적인 가르침을 의미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기적을 바라고 몰려든 무리들에게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가르치셨습니다.
팔복은 산상수훈의 선언입니다. 산상수훈(마 5~7)은 신약의 십계명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셨다면,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언약과 하나님 나라의 기준을 산 위에서 팔복을 통해 선포하셨습니다. 십계명이 율법이라면 팔복은 율법을 대하는 마음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이 가르침은 단순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때 얻게 되는 복된 삶의 원리를 말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 즉 헬라어 마카리오스는 단순한 기쁨이나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관계 안에서 오는 완전한 행복을 뜻합니다. 이 행복은 세상이 주는 조건적인 기쁨과 다릅니다. 세상은 물질적 풍요나 높은 지위를 행복으로 삼지만 참된 행복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입니다.
팔복의 특징은 행복의 기준을 바꾸는 것입니다. 세상은 부유하고 강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복이 있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빈곤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 가난함을 인정하고 의지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 선언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세상의 가치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하는 고난이나 고통과 상관없이 누리는 복은 신비롭습니다. 참된 행복은 행복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게 될 때 경험하게 됩니다.
팔복은 단순한 생각의 변화를 넘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길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세상의 방식과는 다른 삶을 살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팔복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변화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고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새롭게 정립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설명하시면서 팔복을 그 첫 자리에 두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서 출발하는 복된 삶의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단순한 종교적 행위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우리 안에 자리 잡을 때 우리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게 됩니다. 그럴 때 참된 행복, 팔복을 누리게 됩니다. 영이신 하나님과 연합된 영적 가족이 되십시오.
기도 : 주님, 세상의 행복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참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이 팔복을 통해 변화되어 하나님과 더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게 하소서.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아가며 영원한 복을 누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규 시티미션교회 목사
약력 △성결대 신학대학원 졸업 △㈔꿈을이루는재단 이사장 △㈜히브루스코워킹센타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