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LS일렉트릭 사업장 증설 투자 유치

입력 2025-02-26 18:31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오재석 엘에스일렉트릭 사장이 26일 부산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증설 투자를 유치했다. 1008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되고 33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26일 시청에서 LS일렉트릭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솔루션 및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산업 분야의 국내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13개 법인과 14개 지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부산사업장은 2011년 국내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증설되는 공장은 올해 말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 부지에 조성된다. 진공건조설비(VPD) 2기와 조립장·시험실·용접장 등 첨단 생산공정이 갖춰질 예정이다. 공장이 증설되면 생산능력이 기존 2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투자는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성사된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LS일렉트릭은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와 부산상공회의소의 협력으로 해결됐다. 특히 지난달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공사 현장을 찾아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적극 지원한 것이 투자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은 “부산사업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전력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투자가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에 큰 힘이 되길 바라며, 규제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