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의 주인공 LA 레이커스의 루카 돈치치가 친정팀인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107대 99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4위(35승21패)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돈치치가 이적 후 댈러스와 처음 겨뤄 더 주목받았다.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돈치치는 이달 초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로 옮겼다. 레이커스는 돈치치를 받는 대가로 앤서니 데이비스를 댈러스에 보냈다. 데이비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돈치치는 자신을 떠나보낸 친정팀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을 펼치며 투지를 보여줬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송곳 패스로 득점의 물꼬도 터줬다. 돈치치는 19득점 1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이적 후 처음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27점 12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가 20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댈러스는 주축인 카이리 어빙(35점 7리바운드)과 클레이 탐슨(22점 8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레이커스가 기세를 올렸다. 1쿼터에만 돈치치가 9점, 제임스는 7점을 넣었다. 댈러스는 쉬운 슛을 여러 번 놓쳤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댈러스가 쫓아가면 레이커스는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은 59-51 레이커스가 8점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댈러스가 추격에 나섰다. 탐슨이 연속 3점슛 2개를 꽂았고 어빙이 9점을 몰아쳤다. 단테 엑섬도 5점을 넣으며 지원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 돈치치, 리브스 등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벗어났다. 레이커스는 3쿼터에 12번의 3점을 던져 단 2개만 성공시켰다. 돈치치는 3번 던져 한 번도 넣지 못했다.
78-77 1점차로 맞은 4쿼터의 주인공은 제임스였다. 3점슛 감각이 좋지 못했던 제임스는 골밑에 집중했다. 쉴새 없이 덩크와 레이업슛을 꽂아 넣었다. 점프슛과 3점슛도 1개씩 곁들였다. 제임스는 마지막 쿼터에만 16점을 쏟아부었다. 제임스의 득점엔 돈치치의 패스가 있었다. 돈치치도 3점슛을 자제하고 골밑에서 레이업을 올리며 댈러스를 무너뜨렸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