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삼척 아동센터 어린이들에 ‘신나는 겨울’ 선물

입력 2025-02-27 02:17
제28회 국민일보 꿈나래 청소년 겨울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2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하이원 워터월드에서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태백·삼척 지역 청소년과 인솔교사 등 75명이 참가했다.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26일 오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하이원 워터월드 안으로 분홍색과 하늘색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아이들은 조교의 우렁찬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집중해서 몸을 풀었다.

“바닥이 미끄러우니 뛰지 말고, 천천히 걸어야 해요. 이제 물놀이를 시작해도 됩니다”는 조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파도 풀장으로 뛰어들었다.

잠시 후 놀이기구 밑으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대형 바가지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기 위해서였다. 엄청난 양의 물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자 아이들 사이에서 ‘와’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26~28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제28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다. 강원도 태백 삼척 지역아동센터에서 생활하는 아동과 인솔교사 등 75명이 참여했다.

태백에서 온 박영기(10)군은 “점심에는 친구들과 돈가스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친구, 형들과 물놀이도 하고, 스키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공해숙 태백지역아동센터 인솔교사는 “아이들이 겨우내 실내에서만 놀고, 밖에서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이번 캠프를 계기로 아이들이 유대감이 높아지고, 사회성을 기르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인솔교사는 오후 내내 물놀이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김현미 삼척지역아동센터 인솔교사는 “이번 겨울캠프는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선물이 됐다”며 “아이들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캠프는 강원랜드, 포스코홀딩스의 도움으로 마련됐다. 27~28일에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스키강습, 하이원 운탄고도 케이블카 탑승, 눈썰매 체험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정선=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