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 및 3·1절 106주년을 맞아 국내외를 오가며 무장투쟁운동을 펼친 96명의 애국지사를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애국장에 추서된 이응호 선생은 1923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중국 만주와 국내를 무대로 활동한 독립운동단체 ‘광정단’에 입단해 군자금 모집 등의 활동을 했다. 광정단 본부에 무기, 독립운동 관련 문서 등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다 체포돼 징역 7년을 받았다. 애족장에 추서된 박장록 선생은 1919년 3·1운동 발발을 계기로 강원도 화천에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던 중 ‘대한독립국만세’ 깃발 등을 제작하다 체포돼 징역 8개월을 받았다.
이밖에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신을노 선생(건국포장), 1930년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해 학우들과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다가 체포된 윤욱하 선생(대통령표창) 등도 포상 대상자가 됐다.
96명의 포상자는 각각 애국장 9명, 애족장 31명 등 건국훈장이 40명, 건국포장은 9명, 대통령표창은 47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선열들의 생애와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보훈부, 3·1절 맞아 애국지사 96명 독립유공자 포상
입력 2025-02-27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