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갈등 극복 위해 화합·사랑 힘쓸 때”

입력 2025-02-27 03:07 수정 2025-02-27 03:07
한기총이 26일 경기도 고양 순복음원당교회에서 개최한 ‘3·1절 기념, 국가를 위한 특별 영성 기도회’ 참석자들이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다. 고양=신석현 포토그래퍼

교계 연합기관들이 3·1절을 앞두고 양극단으로 나뉜 한국사회에 화합과 사랑의 마음을 주문했다. 성경적 평화와 사랑의 가치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26일 3·1절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정치적 양극화와 이념 대립의 극심한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며 “정치 대립이 국민 대립 양상으로 확대되고,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 비난만 존재할 뿐 상대를 존중하는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에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 되며 화합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며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애족(愛國愛族) 정신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순국선열들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또 “권력 쟁취를 위해서 국민을 하나의 도구처럼 이용하는 모습을 단호히 배척하고,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도 메시지를 내고 “3·1정신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이자 성경적 정의 개념의 실천이며 성경적 민족주의의 발현이었다”며 “2025년 대한민국은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나라와 민족의 발전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 독재, 폭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온 나라가 정의·인도·생존·존영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키고, 삼권 분립의 민주정치 체제를 수호해야 하며, 어떤 정치 세력이나 이념을 우상화하는 독재적 발상과 실현은 물리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