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대북정책 실무’ 케빈 김 첫 방한

입력 2025-02-25 18:57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무 책임자인 케빈 김(사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을 비공개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국무부 인사가 한국을 찾은 건 처음이다.

2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부차관보는 지난 23일 입국해 국내외 인사를 두루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에는 외교부 북미국, 한반도정책국 등 당국자들과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간 현안 및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등이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차관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임명됐던 정 박 동아태 부차관보 후임으로 한국, 북한 등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때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과 함께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일하며 북·미 협상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2기의 대북정책 구상을 위한 실무적 성격의 방한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2기의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리처드 그리넬 대통령 특사도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등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마무리짓는 대로 대북 문제로 눈을 돌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