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사진) 작가가 25일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수상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한국인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작가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특히 그는 AI를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AI 리터러시(Literac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김 작가는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했다”며 “기술 중심 세상의 윤리적·정서적 의미를 성찰하게 한 이 시대를 선도하는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예술가가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예술가들이 이러한 예술 담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김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현지 행사는 5월 8일에 열린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