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린 소상공인 100만원 핀셋 지원”

입력 2025-02-24 18:37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한 봉제 업체에서 열린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 영세 사업장 방문 및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24일 소상공인을 위해 1인당 100만원 상당의 공과금 바우처를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추진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금’과 달리 영세 자영업자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핀셋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중도층 이탈 현상이 나타나자 민생 행보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야당과 차별화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봉제 공장에서 영세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인당 100만원 정도 바우처 형식으로 전기·가스·수도 등 공과금 지원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고, 노후화돼 교체하는 장비 구입 비용을 포함해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 꼭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나라에 있는 돈을 아무렇게나 25만원씩 뿌리는 게 아니라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어려운 분들께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서 펼쳐나가겠다”며 민주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연 매출 1억400만원 이하 소상공인들이 전국에 760만명 정도 되는 것 같다”며 “공과금에 보험금·판촉비를 포함해 1인당 100만원씩 지원하는 게 맞지 않나 해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숙 민생특위 위원장은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이 주4일 근무제 얘기하는 걸 보면 깊은 비애가 느껴진다. 우리나라가 진보도 없고 참 요지경”이라며 “저희는 정통 보수고, 경제 기층 부분에 어떻게 하면 온기를 전달할 것인지가 최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업들 앞에서 ‘기업 성장이 경제 성장의 전부’라고 친기업 보수정치인 코스프레를 한다”며 “그래놓고 민주노총을 만나서는 ‘주4일제 해야 한다’ 하고, 상속세 최고세율 조정은 ‘초부자 감세’라고 반기업 극좌 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