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스포츠 도시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대구시는 대구마라톤대회를 세계 6대 마라톤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상금을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구마라톤대회 우승상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고 지난 23일 열린 올해 대회 역시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우승상금이 16만 달러(2억3000여만원), 총 상금이 86만 달러(12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시는 우승상금을 20만 달러(2억8000여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민구단인 대구FC에 대한 투자·지원도 늘린다. 대구FC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같은 시민구단 체제지만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FC바르셀로나의 구단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선진 유스 시스템을 도입해 전력 강화, 비용절감 등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대구시민 250만명의 1%인 2만5000명을 엔시오 회원(소액후원)으로 영입해 2030년까지 추가 후원금 30억원을 모아 재정 안정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한 신규 수입원도 발굴한다.
사격 세계대회 유치를 위해 대구국제사격장(북구 금호동) 시설 보완에도 나선다.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하면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2년 주기), 2030년 장애인세계사격선수권대회(4년 주기) 등 각종 세계대회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도시 홍보를 위한 세계 대회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실외대회)’는 이미 유치했다. 2017년 실내경기 위주 대회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경험이 있다. 실내외 대회를 모두 치르는 것은 대구가 세계 처음이다. 2026년 대회는 2017년 치른 실내 대회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열린다.
시는 달빛동맹으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는 광주시와 함께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도 도전한다. 두 도시와 대구·광주시체육회는 최근 대한체육회에 ‘2038 하계아시안게임 개최계획서’를 제출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