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MWC25’서 AI 혁신 격돌

입력 2025-02-24 00:51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 KT 전시관 조감도. KT 제공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25)’가 다음 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 혁신을 바탕으로 진화한 AI 인프라·서비스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 업계는 미래 네트워크 발전 방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면서 AI 시대 도래로 폭증한 데이터 트래픽 투자 분담 방안, 6G(6세대) 통신 기술, 망 이용 대가 등의 주제도 함께 고민할 전망이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MWC25 주제는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융합·연결해 새로운 차원의 솔루션을 창조하겠다는 업계의 의지가 담겼다. 전시의 세부 주제는 5G 인사이드·커넥트X·AI+인간화하는 AI·엔터테인먼트의 재창조·게임체인저·디지털 DNA 등으로 미래 모바일 산업 변화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모두 MWC25에 참석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SK텔레콤과 KT만 단독 부스를 차렸지만 올해는 LG유플러스도 창사 이래 처음 단독 부스를 설치하며 AI 기술 경쟁에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각사의 수장들도 모두 출격해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히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라는 주제로 자사의 기술력을 공개한다. AI로 고도화한 통신 서비스를 포함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로봇 자율주행 등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 데이터센터(DC) 솔루션 사업을 강조하며 메모리·보안과 관련된 기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KT는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서 통신·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에서는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 컨셉을 통해 한국형 AI 모델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안심 지능’을 주제로 AI 보안 기술을 공개한다. 보안을 강화한 맞춤형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비롯해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등을 선보인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