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원통형’·SK온 ‘미드니켈’·삼성 ‘열 전파 차단’… 배터리 3사 신기술 공개

입력 2025-02-24 00:15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셀 3사는 다음 달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각사의 차세대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13회째인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하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전시회다. 이번 인터배터리 2025에는 전 세계 배터리 셀·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640개가 참가한다.

LG엔솔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 셀 제품군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46시리즈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출력을 최소 5배 높인 제품이다. LG엔솔은 지난해 11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으로부터 46시리즈 배터리를 수주한 바 있다.

LG엔솔은 올해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540㎡(약 163평) 규모의 전시장을 운영한다. 전시장에는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전기차가 배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엔솔의 배터리 관리 종합 솔루션(BMTS), 원가 경쟁력을 높인 리튬인산철(LFP)-셀투팩(CTP),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 셀, 소형 배터리 셀이 탑재된 로봇 등도 전시된다.

SK온은 가격 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배터리는 양극 소재를 구성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가운데 니켈의 비중이 50~70%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의 특성과 가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의 특징을 고르게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이 선보일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높은 전압을 활용했다. SK온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기술로 미드니켈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을 향상시켜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이외에도 원통형 실물 모형도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3대 폼팩터(파우치·각·원통형) 관련 제품을 모두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마친 ‘열 전파 차단’ 기술을 내세울 예정이다. 열 전파 차단 기술은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 들어가 있는 안전 소재 등을 통해 열이 다른 셀로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SB) 개발 현황도 밝힐 계획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