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공무원들, 업무성과 보고 안하면 사직 간주”

입력 2025-02-23 1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18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폭스뉴스 유튜브 캡처

미국 연방정부 조직 축소를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가 연방 공무원들에게 주간 업무 성과 보고를 요구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사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며 대규모 인원 감축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엑스에서 “모든 연방 직원은 지난주 수행한 업무를 요약해 제출해야 한다”며 “회신하지 않으면 사직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방인사관리처는 여러 정부기관에 “지난주에 무엇을 했습니까”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회신 마감 시한은 24일 자정이며 기밀정보는 포함하지 말라는 지침도 담겼다. 국무부와 연방수사국(FBI), 환경보호청 등 주요 기관 직원들이 이메일을 받았고, 일부 기관은 직원들에게 응답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머스크는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면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연방정부의 비효율적인 인력을 제거하고 일하지 않는 자들은 떠나게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연방공무원 노동조합은 머스크의 요구를 강하게 비판하며 “불법 해고가 발생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