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최종 이전 후보지 유치 열기 최고조

입력 2025-02-23 19:12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 예비 후보지 위치와 규모 설명도. 대구시 제공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예비 후보지들의 경쟁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최종 결정을 앞두고 대구 군위와 경북 상주시, 영천시는 군부대 유치 당위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정책연구원은 군부대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의 최종 결과 발표는 3월 초로 예상된다.

당초 대구 군위군과 경북 상주시, 영천시, 의성군, 칠곡군이 유치전을 벌이다 칠곡군이 중도 하차했고 이후 국방부가 예비 후보지 3곳을 선정하면서 3파전이 됐다.

군부대 유치를 통한 약 4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한 기초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전 대상 군부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 등 5곳이다.

군부대 이전 예비 후보지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군부대 이전지 최종 선정을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한 군위군은 군위군의회, 군위군보훈단체협의회,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원회 등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 수용성, 교육환경, 생활 인프라, 도심 접근성, 대구 내 이전, 군공항 이전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최적지임을 주장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유치 상주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최근 상주향교에서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2025 상주 만인소 봉소의례’를 거행하기도 했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때 정책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1만명 내외 유생들이 올린 집단 상소다. 유치에 대한 간절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상주시는 호국의 도시로 역사적·지정학적 요소는 물론 군인들의 정주 여건까지 뛰어나다며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군부대 영천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영천시의회는 군부대 이전이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영천시도 육군3사관학교 등 군부대가 많다는 점을 들어 군 친화도시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