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투자와 관련해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5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투자와 관련해 “검토는 계속할 것”이라며 “어느 기업도 ‘트럼프 시기에 얼마를 하겠다’고 생각하며 다가가지 않고 이게 내 장사에 얼마나 좋으냐 나쁘냐를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좀 더 원한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며 “계속 (미국이) 세금도 내리겠다고 얘기하는데 아직은 뭐가 나온 게 없지 않나. 그러니까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이끌고 방미한 최 회장은 “(미국 측이) 저희가 가져온 6개 분야(자동차,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다 상당히 좋아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날 TPD 개회사와 22일 특별연설에선 “세계 변화의 핵심이 된 AI와 에너지 분야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