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3일] 선한 목자 되신 하나님

입력 2025-02-23 03:43

찬송 :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56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3편 1~6절


말씀 : 시편 23편은 모든 시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시로 꼽힙니다. 그러나 그 저변에는 깊은 고통과 몸부림이 있습니다. 다윗은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고 왕위 다툼 속에서 극한의 절망을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목자로 살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 익숙했던 멜로디에 자신의 삶을 담아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시가 바로 시편 23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고백했듯이 우리도 하나님이 선한 목자 되심을 기억할 때 참된 평안과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목자이십니다.(1절) 목자는 양을 돌보며 먹을 것과 쉴 곳을 제공합니다. 양은 스스로 먹이를 찾지 못하고 길을 잃기 쉬운 존재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참된 만족을 경험합니다.(빌 4:18~19)

둘째 하나님은 평안과 회복을 주시는 목자이십니다.(23절) 양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며 목자가 함께해야만 안전하게 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며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키십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바른길로 이끄십니다.(사 44:1~5)

셋째 하나님은 고난의 순간에도 함께하시는 목자이십니다.(4절) 우리의 인생 여정에는 반드시 어두운 골짜기가 있습니다. 다윗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야 했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환난 가운데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지팡이’(미쉬에넷)는 힘이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막대기’(쉐베트)는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합니다. 즉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성도의 신앙은 평탄한 길뿐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더욱 깊어집니다.(골 1:24)

넷째 하나님은 원수 앞에서도 보호하시고 승리를 주시는 목자이십니다.(5절) 하나님은 우리의 원수 앞에서도 우리를 지키시며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원수들 앞에서 잔치를 베푸신다고 선언합니다. 조선어 성경에서는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복에 겨워 사는 인생”이라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상황 속에서도 넘치는 복과 기쁨 그리고 승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고후 9:6~8)

다섯째 하나님은 영원토록 함께하시는 목자이십니다.(6절)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평생 지속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끝까지 이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목자로 삼고 따르는 자에게 주어진 축복의 선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시 16:11)을 따라감으로 영원한 천국에 거하게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더 신뢰하게 하시고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만족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