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깊은 곳에서’ 363장(통47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2편 1~31절
말씀 : 시편 22편은 다윗이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시작됩니다. 그는 하나님께 버림받은 듯한 절망 속에서 도움을 간구합니다. 독일 루터교 신학자인 프란츠 델리취는 이 시편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오실 메시아를 예표하는 ‘모형시’로 봤습니다. 이 시편은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1~21절)에서는 고난받는 자의 탄원과 기도, 두 번째 부분(22~31절)에서는 구원받은 후의 감사와 찬양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 전반부(1~21절)는 다윗이 고난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1절)라는 다윗의 절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예언하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마 27:46) 다윗의 고난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예표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겪으신 고통과 조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개들이 나를 에워싸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손과 발을 찔렀나이다”(16절)라는 구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예언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요 19:34). 다윗은 자신의 고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그의 탄원 속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의로우시고 구속하시는 성품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습니다. 다윗은 고난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임을 깨닫고 구원의 소망을 끝까지 붙들려는 노력을 보입니다.
둘째 후반부(22~31절)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찬양과 감사로 이어집니다.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22절) 다윗은 고난에서 구원받은 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리를 상징합니다. “와서 그들이 그의 공의를 나타내며 태어날 백성에게 알게 하리로다.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하리로다”(31절)라는 말씀은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선포하신 말씀과 연결됩니다. 시편 22편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다윗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했고 결국 구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시편 22편은 절망으로 시작하지만 찬양과 승리로 끝납니다. ‘암사슴의 노래’라는 제목처럼 고난 끝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시편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신뢰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과정입니다. 비록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결코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며 결국 구원을 이루십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셨지만 부활로 승리하셨습니다.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시 22:31)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믿음을 끝까지 지키며 찬양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기도 : 주님, 다윗의 고난 속 믿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구원의 은혜를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