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고위관리회의 24일 경주서 개막

입력 2025-02-20 18:27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고위관리회의(SOM1)’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28개 회의체에서 총 100여 차례의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SOM1은 정상회의 개최 전 열리는 회의다. 정상회의 의제 전반을 다루며 실질적 협의를 이끌어내는 핵심협의체다. 이를 위해 APEC 회원국 대표단 등 2000여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SOM은 정상회의 전 총 5차례 열린다. ISOM(비공식고위관리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렸다. SOM1은 경주에서, SOM2는 오는 5월 제주에서, SOM3는 8월 인천에서, CSOM(최종고위관리회의)는 오는 10월 정상회의 주간 경주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SOM1의 성공 개최를 위해 회의실 구축, 수송, 숙박, 의료 등을 지원하고 경북과 경주만의 특색 있는 이벤트를 선보여 감동을 주고 첨단 산업과 디지털 강국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APEC 회의가 문서 없는 회의를 표방함에 따라 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의 영상 프로젝터를 국제회의에 적합한 최고 수준의 영상시설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참가자들의 입출국을 편의를 위해 김해공항과 경주역(시외버스터미널 경유)을 수송거점으로 지정해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차량을 운행하고 숙소와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자원봉사자는 수송, 관광, 숙박 안내, 행사장 운영 지원, 각종 홍보관 및 체험관 등 각 분야의 운영 지원을 위해 202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신라의 멋과 문화를 담은 신라복을 입고 활동한다.

화백컨벤션센터는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와 LED월을 융합한 경북·경주 홍보관을 운영한다. 야외전시장 투명 에어돔에는 ‘황리단길 감성 스토어’, ‘K-뷰티 존’, ‘청년기업 존’ 등을 조성한다. 야외전시장에서는 한복패션쇼, 태권도, 서커스, 화회별신굿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을 테마로한 ‘5한 마당’도 조성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신라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더쇼 신라하다’와 넌버벌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이 공연된다. 광장에서는 신라 고취대와 지역 아티스트 공연이 있으며 연날리기 체험도 가능하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표단들이 경주에서 순간순간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