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보협회장 “보험에도 구독 서비스 도입”

입력 2025-02-20 00:17

손해보험업계가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보험 상품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보험 상품도 개발한다.

이병래(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인구, 기후, 경제 등 사회 전반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해보험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먼저 올해 보험 상품 구독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소비자가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보험 상품의 담보를 자유롭게 선택, 변경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1월에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건강·주택보험에 가입했다가도 4월에 취미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여기에 ‘레저 보험’을 추가할 수 있다. 골프를 그만두고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했다면 레저 보험을 제외하고 ‘펫 보험’을 추가로 구독할 수 있다.

기후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정책성보험 모델을 제시하고, 특정 기후 조건에 도달하면 사전에 약정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지수형 보험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